대선 주자 종로 빅매치 성사…정치1번지 거쳐간 정치인은

기사등록 2020/02/07 17:48:59

與 이낙연 전 총리 野 황교안 한국당 대표 대결

노무현, 이명박, 윤보선 등 전직 대통령 3명 배출

정세균, 당 전략공천에 19·20대 종로서 의원 지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여야 대선 주자가 오는 4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3일 4·15 총선 서울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출마지를 놓고 고민을 이어오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는 개인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과 이를 심판할 미래세력의 결전"이라며 종로라는 지역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되새기기도 했다.

선거 때마다 종로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4월에 있었던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정세균 후보(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한국당)의 오세훈 후보(전 서울시장)가 맞붙었다. 정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종로를 지켜내긴 했으나 막판까지 오세훈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예측이 쉽지 않은 곳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종로를 접수한 다음 대권까지 거머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종로에서 3·4·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4월 제15대 총선 때 종로에서 격돌했다. 신한국당의 이명박 후보가 41%의 득표율로 통합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를 따돌렸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진 사퇴를 했고, 1998년 7월 재보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뉴시스】  2016.04.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16.04.03. [email protected]
노 전 대통령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종로를 버리고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했다가 한나라당 후보에 밀렸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우여곡절 끝에 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한 뒤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현 민주평화당 대표) 후보에 압승을 거두고 17대 대통령이 됐다.

종로는 다소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2000년 16대부터 2008년 18대까지 종로는 한나라당 후보 차지였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4선 의원이던 정세균 후보를 전략공천 하고서야 종로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밖에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박진 후보가  3만7431표를 얻어 3만6843표를 얻은 열린우리당의 김홍신 후보에 588표 차이로 겨우 이긴 경우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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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종로 빅매치 성사…정치1번지 거쳐간 정치인은

기사등록 2020/02/07 17:48: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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