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타격 車업계 확산…모비스 3개 공장 가동중단

기사등록 2020/02/08 00:50:00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부품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핵심 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는 울산공장 등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7일 공시했다.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은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화공장이다.

모비스는 현대차 가동중단 일정에 맞춰 5일부터 모듈 공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현대차 울산공장 등의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업계도 물량 조절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주말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한국타이어 역시 생산물량 조절에 나선 상태다.

7일 현재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차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기간을 연장하면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은 매년 음력 1월1일부터 일주일간 춘절 연휴를 갖는다. 올해의 경우 중국 국무원이 1월24~30일을 춘절 연휴로 발표했지만, 연휴기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되며 중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9일까지 연휴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춘절연휴를 감안한 재고만 확보하고 있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7일부터는 대부분의 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오는 10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했으며, 르노삼성은 11일부터 2~3일간 부산공장 휴업을 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정부에 중국 협력사가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일 산업부·외교부와 협력,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하에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해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주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 외 지역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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