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협의 2시간반 진행…입장차 확인, 대화는 계속

기사등록 2020/02/06 19:12:41

강제징용, 수출규제 양측 기본 입장 교환

"신종 코로나 정보 긴밀히 교환해야" 공감

타키자키 국장 "오염수 문제 日 입장 얘기"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6일 오후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6일 오후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일본 수출규제와 강제동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외교 당국간 협의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종료됐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타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2시간30분가량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강제징용 관련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조속한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타키자키 국장은 일 측 입장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특히 일본 내 한국인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양측은 강제징용, 수출규제 등 현안에서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전범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안건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아니다"라며 "일본 측이 현금화에 반대하는 입장인 건 주지의 사실이고,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 우리는 조속한 수출규제 철회를 얘기하고, 일본은 기본 입장이 있으니까 그런 (기본) 반응을 보였다"며 "강제징용은 늘 그랬듯 의견 교환 (정도) 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의장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6일 오후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6일 오후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협의체' 창설 제안도 언급됐지만, 일본 측은 기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이 (협의체에 대해) 언급했고, 소통 채널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면서 "일본 측은 일반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선 "원전 처리 오염수는 수시로 국장급에서 얘기했다"며 "우린 엄중한 우려에 대해 얘기했고, 투명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타키자키 국장도 이날 오후 5시40분께 청사를 나서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여러 얘기를 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관련) 일본의 입장을 잘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일은 지난해 8월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매월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도쿄에서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 일본 나고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남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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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장급 협의 2시간반 진행…입장차 확인, 대화는 계속

기사등록 2020/02/06 19:12: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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