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기부 시안 파견 협력관 "춘절 이후에도 2주 자가격리..현지 업체, 크게 걱정"

기사등록 2020/02/03 18:11:26

[시안=신화/뉴시스]2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지하철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구를 소독하고 있다. 시안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 관광지, 공공 지역 등의 소독 및 검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0.01.28.
[시안=신화/뉴시스]2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지하철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구를 소독하고 있다. 시안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 관광지, 공공 지역 등의 소독 및 검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0.01.28.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중국 시안에 파견 나가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김일호 국장(중소기업협력관)은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시안 지방정부가 춘절에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휴 이후에도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중국 시안의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김 국장은 "대부분 한국 업체들은 정상적인 조업재개가 언제될지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인력부족과 생산차질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국장은 "우리 기업의 상황을 동향조사하고 한국에 매일 보고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3900여개를 대상으로 본부와 (피해)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일호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섬서성과 시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상황은 어떤가.

"섬서성에서 100명이 넘었고, 시안에서만 55명의 확진자가 발병한 상황이다."

-시안에는 삼성 반도체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정상 가동 중인가.

"춘절 연휴가 9일까지로 연장됐다. 시안 지방정부는 춘절 연휴에 고향에 갔다가 복귀하는 사람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복귀하더라도 2주간 출근을 못한다는 이야기다."

-춘절연휴로 연장된 9일 이후에도 조업이 원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가.

"삼성 쪽에서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꼭 출근해야 하는 인력에 대해 시안시 정부가 정할 수 있다.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안에는 수 많은 중견, 중소기업도 있는데, 상황은 어떤가.

"대부분 업체들은 정상적인 조업재개가 언제될지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춘절 연휴 이후에도 자가 격리를 한다니 인력부족과 생산차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조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건비도 추가적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중국에서 중소기업 등 우리 기업의 피해사례를 어떻게 접수받고 있나.

"중국 전역 베이징, 상해, 충칭, 광저우, 청도 등 5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또 민간네크워크 23개를 통해 동향조사하고 한국에 매일 보고하고 있다."

-동향 파악에 어려운 점은 없나.

"대부분 기업들이 대표들은 설에 한국을 갔다가 복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매일매일 가능한 부분을 해서 최대한 보고 중이다."

-체크를 하는 기업의 숫자는 얼마나 되나.

"대한상의 북경사무소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숫자를 약 3900개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기업들을 각 지역별로 나눠서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물론 여기 현지에서 3900개를 모두 일일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본부에 보고해 함께 나눠 진행 중이다."

-오는 9일까지 춘절연휴 연장 이후 , 다시 자가격리 2주가 된다면 우리 기업의 피해가 더욱 커질수 있지 않나.

"일부 조업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조업은 어렵다. 다만 아직 지방 정부별로 조업재개 일정을 발표 하지 않은 상태다. 일단 2주의 자가격리 조치는 시안에서만 적용되는 사안이다. 그런데 각 지방정부들도 그렇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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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기부 시안 파견 협력관 "춘절 이후에도 2주 자가격리..현지 업체, 크게 걱정"

기사등록 2020/02/03 18:11: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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