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군, 우한교민 머물 인재개발원 주변 철통 방역(종합)

[진천·음성=뉴시스]  김재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31일 진천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가운데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방역활동 강화에 나섰다.

31일 진천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이 2주간 머물 충북 인재개발원 곳곳에는 이날 오전부터 개인용 소독 시설이 설치됐다.

진천군은 인재개발원 주변에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민간인으로 구성한 현장감시단과 소독초소를 운영키로 했다.

재난 안전 상황실은 3곳에 차려진다. 군 공직자가 상시 근무하며 상황을 지휘하는 중앙초소와 현장감시초소, 소독 초소로 차려진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현장 근무를 하며,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군은 전날 감염병 대응 임시 전담조직 64명을 편성해 읍·면별 출장 예찰, 감염병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진천보건소, 진천성모병원은 선별진료소로 지정했다.

혁신도시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성인용 마스크 2000개를 인재개발원 현장에서 먼저 배부한다. 어린이용 마스크 1000개를 먼저 배부하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3만개의 마스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아파트 입구와 경로당, 다중이용시설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1일 1회 격리 시설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고, 격리시설에서 사용한 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처리기준에 따라 소각 처리한다.

인재개발원 주변 공원, 산림, 도로 등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혁신도시 건강지원센터를 상시 구급지원센터로 운영한다.  

송 군수는 "우한 주민들이 2주 동안 편히 쉬고, 지역 주민들도 바이러스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군수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가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개 반에서 4개 반으로 늘려 운영한다.

방역대책반과 주민대응반을 신설, 우한 교민들이 인재개발원 입소 시 방역 활동과 생활 안정지원에 나선다.

음성군은 내달 14일까지 혁신도시 버스터미널과 시가지 일대에 대한 연무소독을 매일 진행한다.  공공기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1만 개, 손 소독제 500개를 배부했다.

우한 교민 150명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1인 1실로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 등 관리인력 40여 명이 철저히 통제하며, 외출과 외부인 출입 모두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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