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검 중간간부 전원 유임' 의견
고위 간부 인사 이어 중간간부급도 대폭
'상갓집 항의' 양석조, 좌천성 전보 대상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간간부를 전원 유임케 해 달라'는 의견을 냈지만 법무부가 사실상 '묵살'했다. 23일 이뤄진 고검검사·평검사 인사에서 상당수의 대검 중간간부가 전보 대상이 됐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평검사 502명 등 총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3일 자로 단행했다.
윤 총장은 차장·부장검사에 해당되는 과장과 기획관 등 대검 중간간부들로부터 전원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 이를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 등 대검 주요 간부가 모두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지난해 7월 인사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진 조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총장 등 검찰 측의 인사 관련 의견 수렴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중간간부 등 검찰 인사에서는 윤 총장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대검 내 중폭 정도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번째 인사 '쇼크'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인사 발표에 비춰보면 대검 중간간부들 상당수가 교체됐다. 이들 또한 5개월여 만에 또다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평검사 502명 등 총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3일 자로 단행했다.
윤 총장은 차장·부장검사에 해당되는 과장과 기획관 등 대검 중간간부들로부터 전원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 이를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 등 대검 주요 간부가 모두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지난해 7월 인사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진 조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총장 등 검찰 측의 인사 관련 의견 수렴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중간간부 등 검찰 인사에서는 윤 총장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대검 내 중폭 정도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번째 인사 '쇼크'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인사 발표에 비춰보면 대검 중간간부들 상당수가 교체됐다. 이들 또한 5개월여 만에 또다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먼저 김유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 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으로, 김형수 형사1과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전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희동 선거수사지원과장은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전보 대상이 됐다. 대검의 공공수사부서 중간간부가 대거 한 번에 이동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서정민 공판송무과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으로, 신승희 감찰1과장은 인천지검 형사2부장으로, 정희도 감찰2과장은 청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인사 대상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실무를 담당했고, 최근 직속 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상갓집 항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이동한다. 법조계에서는 질책성이자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 선임연구관 외 상당수의 검찰연구관들도 반년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 한 변호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저번 고위 간부 인사에서 빚어진 '물갈이'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지난번과 같은 대형 인사는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대검이나 일선 청에서 수사 등 실무의 핵심이 되는 중간간부들은 모두 전보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희동 선거수사지원과장은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전보 대상이 됐다. 대검의 공공수사부서 중간간부가 대거 한 번에 이동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서정민 공판송무과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으로, 신승희 감찰1과장은 인천지검 형사2부장으로, 정희도 감찰2과장은 청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인사 대상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실무를 담당했고, 최근 직속 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상갓집 항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이동한다. 법조계에서는 질책성이자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 선임연구관 외 상당수의 검찰연구관들도 반년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 한 변호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저번 고위 간부 인사에서 빚어진 '물갈이'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지난번과 같은 대형 인사는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대검이나 일선 청에서 수사 등 실무의 핵심이 되는 중간간부들은 모두 전보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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