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최악의 산불사태에 대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모리슨 총리는 12일 현지언론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더 낫게 다룰 수있었던 점들이 있다"는 말로 정부의 잘못된 대응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산불사태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는 왕립위원회 구성을 내각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점점 더 길어지고, 더 더워지며, 더 건조해지는 여름에서 살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기후에 있어 좀더 광범위한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위와같은 발언은 그의 기존 입장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를 다루는데 '글로벌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휴가를 가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휴가를 가지 않아야 했다"며 "이 일(총리직)의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일과 가족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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