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대선 앞둔 트럼프 압박하지만 영향은 미미"

기사등록 2020/01/02 00:33:53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한의 새해 전략이 미국의 대선 일정과 깊이 연계돼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들은 북한 문제가 미국 유권자들의 표로 직접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대선 기간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의 성과를, 민주당은 비핵화 달성 실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셈법이 대선 일정과 깊이 연계돼 있으며, 도발에 따른 압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VOA는 전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미 대선에서 북한 의제가 직접적인 유권자의 표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VOA에 "대선 후보간 외교안보 토론에서 북한 문제는 최우선 현안이 아니다"며 "북한은 스스로의 위치를 항상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는 러시아, 중국뿐 아니라 이란보다도 우선순위에서 뒤지며, 한반도에 무력 충돌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북 대화나 북한 비핵화 문제가 미국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현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압박에 동요하고 있다고 여길만한 조짐은 없다며, 미 대선을 염두에 두고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셈법 자체가 틀렸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 문제가 미국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 아니라는 견해에 동의했다. 미국인들에게는 중국과 러시아가 최우선 관심사이며, 북한과 이란 문제는 유럽 관계보다도 관심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대선 기간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경하게 보이기 위해 외과 절제식 타격 등의 무력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 간 만남을 비핵화 양보에 따른 조건부로 제시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소득 없는 만남을 비판하는 상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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