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달 내 보수대통합…추진위 조속히 출범시킬 것"(종합)

기사등록 2020/01/01 17:24:57

"文정권 심판할 무기…큰 문 열고 통합열차 출발"

"세부 조건 동의하면 모든 우파세력과 함께할 것"

"특정인 아닌 정권과 싸워야…출마, 당 결정 따를 것"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1일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합추진위를 조속히 출범시켜 이달 중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통합 범위에 대해서는 세부 조건만 맞다면 자유우파와 모두 함께하는 '큰 통합'을 제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설렁탕집에서 기자 오찬간담회를 열고 "불의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통합의 큰 문을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새해를 맞아 떡국을 먹으며 "통합과 혁신이 최대 무기라고 생각한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통합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제가 한국당에 들어왔을 때 첫 메시지도 통합이었다.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 실현을 위해 지난 11월 통합추진위원회를 제안한 바 있다"며 "무도하고 무리한 문 정권을 심판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서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살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 21대 총선의 날을 문 정권 심판의 날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박관용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2020.01.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박관용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되도록 이달 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시점을 묻자 "당연히 총선 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제가 지난해 11월 자유우파의 큰 통합을 이루자는 제안을 했다. 당시 금년 중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대통합을 그렇게 하기란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1월까지 해보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지금 그런 과정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추진위 단장에 대해서는 "일단 오늘 통합추진체를 결성하자고 제안했으니 어느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참여할지에 따라 구성을 좀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대통합 범위로는 '큰 통합'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지금 여러 정당도 있고 당을 만들고도 있지 않나. 폭 넓은 통합이 돼야 오만한 정권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큰 통합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당을 앞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통합 3원칙'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문호는 언제나 열려있다. 낮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과 통합 논의를 하고 있는지 기자들이 묻자 "통합 협의 과정을 완성 전에 얘기하면 상대방이 되는 사람들이 굉장히 불편해하더라. 그래서 자세히 얘기는 못 드리고 있지만 필요한 얘기들을 아주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박관용 상임고문이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박관용 상임고문이 1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안철수계 의원들과 접촉하는지 등에는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 대해 정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말씀드리면 (통합 논의에서) 완전히 실패한 대화는 없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분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이 동의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래도 한 달여 논의를 해봤는데 구체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통합 범위가 안철수계에서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만든 국민통합연대, 우리공화당까지 모두 포함되는지에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가치로 삼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해야 한다"며 "그 세부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같이하기 어렵겠지만 모든 우파 정치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여러분들은 특정인의 입에 관심이 많더라"라며 웃으며 "비대위를 하자, 통합 논의기구를 만들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 대 당 통합이 어려울 경우 선거 연대할 가능성에는 "지금의 목표는 대통합이다. 안될 시의 검토는 안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0.0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이 밖에도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서는 "굉장히 귀하다고 생각한다. 의원들께 고맙다"면서도 "좀 많이 무겁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나라를 지키려는 충정이 실효성있는 결과로 나오도록 원내대표와 내가 책임지고 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많은 분들을 추천받아 추리고 있다. 곧 정리될 듯 싶다"고 답했다. 인재 영입에 대해 "당 차원에서 2차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1차 영입 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 어떤 것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낙연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특정인과 대결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특정인이 아닌 이 정권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비례정당'에 가서 끌어달라는 얘기도 있다. 여러 논의, 여러 길이 있으니 지금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과 당이 제게 뭘 요구하는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있는지에는 "언제든지 가능하면 만나야 한다"며 "제가 국무총리였을 때 모시고 근무했다. 지금 아프신데 당연한 도리 아닌가"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황교안 "이달 내 보수대통합…추진위 조속히 출범시킬 것"(종합)

기사등록 2020/01/01 17:24:5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