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광현, 투 피치 벗어나야 선발도 가능"

기사등록 2019/12/25 14:18:14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질문을 듣고 있다. 좌완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에 입단했으며 등 번호는 33번으로 알려졌다. 2019.12.18.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질문을 듣고 있다. 좌완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에 입단했으며 등 번호는 33번으로 알려졌다. 2019.12.1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31)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투 피치 투수'라는 인상을 지우는 것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4일(한국시간)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통해 김광현에 대해 평가했다.

한 독자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것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냐'며 성공적인지, 고무적인지, 재앙이 될 것인지를 물었다.

세인트루이스 담당 데릭 굴드 기자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김광현은 뛰어나고, 부드럽고, 투구 동작도 안정적이다.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이 투 피치 투수라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상대 타자들을 한 경기에 세 번씩 상대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투 피치 투수라는 이유만으로 불펜으로 가야할 수도 있다"며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관심을 둔 투수 중 일부는 선발 자리를 보장받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 금액 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포함됐다.

그러나 선발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김광현은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벌여야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레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갖추고 있다. 김광현은 4,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1~3선발 모두 우완 투수라 왼손 투수인 김광현이 기회를 노리기에 좋은 환경이다.

또 굴드 기자의 우려와는 달리 김광현은 올해 '투 피치 투수'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에서 슬라이더와 궤적이 다른 투심 패스트볼, 시속 120㎞대의 느린 커브 비중을 늘렸다.

김광현이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팀에서 필요한 역할과 위치에서 던지고 싶다"면서도 "선발 투수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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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김광현, 투 피치 벗어나야 선발도 가능"

기사등록 2019/12/25 14:18: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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