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상원 송부는 언제?…공화당 "헌법 파괴" 반발

기사등록 2019/12/23 11:11:35

상원, 부결로 결과 정해두고 자신만만한 모습

블런트 의원 "펠로시, 송부 미룰 권리 없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10월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도 탄핵조사 비난 결의안 발의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10월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도 탄핵조사 비난 결의안 발의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공화당)이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하지 않는 건 헌법 파괴 행위라고 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그레이엄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탄핵안을 상원으로 보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이 조직한 일련의 헌법 파괴 행위 중 가장 최근의 예"라고 비판했다.

그는 "탄핵 과정을 보면 대통령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고 본인을 대신할 목격자를 부르지도 못했으며, 내부 고발자와 대면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상원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공화당은 탄핵안이 넘어오면 속전속결로 부결 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벼르고 있다.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하원의장이 이렇게 할(탄핵안 송부를 미룰)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하원의장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건 꽤 정치적인 결정으로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들은 내용을 근거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지 않으며, 하원은 탄핵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탄핵안 송부에 주저하는 건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이 얼마나 근거가 약한지 알고 있다는 신호"라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이 실제로 투표한 탄핵안에 대해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하원이 상원으로 탄핵안을 송부하면 상원은 탄핵재판을 연다. 하원은 검사, 상원은 배심원 역할을 맡아 재판을 진행해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이상(67명 이상)이 유죄라고 판단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탄핵된다.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되리라고 전망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놓고 "공정한 배심원인 척하지 않겠다"며 이미 결과를 부결로 정해뒀다고 시사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재판 절차를 유리하게 정하고 탄핵 이슈를 길게 끌고 가려고 송부를 미루고 있다고 풀이된다. 탄핵재판 절차는 상세하게 규정되지 않아 어떤 증인을 부르고 증거를 채택할지 등을 상원에서 합의해 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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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상원 송부는 언제?…공화당 "헌법 파괴" 반발

기사등록 2019/12/23 11:11: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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