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상 광주 모텔 방화사건 현장감식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광주 모텔 방화사건의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오후 북구 두암동 모텔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합동 감식반은 최초 발화 장소인 모텔 3층 객실 등지를 찾아 정확한 발화 지점, 특이 사항, 인명피해가 커진 배경,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45분께 두암동 5층 규모 모텔 3층 객실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2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투숙객 1명이 숨졌다. 다른 투숙객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8명은 중상, 22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층 객실 투숙객 A(39)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질렀다. 화장지와 이불로 침대를 덮은 뒤 짐을 챙겨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유독가스가 3층에서 4층~5층으로 확산되면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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