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말레이 총리 부인 삶 존경…'국모' 호칭 마땅"

기사등록 2019/11/28 15:53:55

공식 방한 중인 시티 하스마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과 환담

김정숙 "여성 최초 산부인과 의사, 선구자의 길…선한 영향력"

시티 총리 부인 "모친 덕분에 많은 경험…나는 축복 받은 사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8일 시티 하스마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에게 "여성으로서 많은 벽을 넘어 여사가 살아온 이력에 존경심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75분 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하스마 총리와의 환담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의 시 속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여성 최초의 산부인과 의사로서 선구자의 길을 걸은 여사가 이 사회에 퍼뜨린 선한 영향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8월 말레이시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부 네가라(국모·國母)'라는 호칭을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평생 임산부, 아동 등을 살피는 공공보건과 장애인 복지, 문맹률 퇴치 등에 기여하며 살아온 여사에게 마땅한 이름"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 역시 오찬사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총리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호칭에 대한 의미로 존경심을 나타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시티 총리 부인은 "여사님의 친절한 말씀에 감사하다. 저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본인의 어머니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시티 총리 부인은 그러면서 "농촌에 가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축복이었다. 보건·교육 등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축복이었다"면서 "지금은 보건·의료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담에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이사 등 보건·복지 분야 여성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을 직접 뵙게 돼 큰 영광"이라며 "문 대통령도 여성 부총리를 작년에 임명했는데, 마하티르 총리께서도 2018년 여성·가족·지역개발을 담당하는 부총리를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들었다. 대단한 우연"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시티 총리 부인은 1980년대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담을 언급하며 "당시는 여성 진출이 활발한 것 같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성진출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한 것으로 들었다"고 한국 사회의 여성 진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김 여사는 "여성 진출이 놀랍도록 향상됐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많이 높아졌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정당에서도 여성 공천을 늘리고 있고, 여성 각료도 30%를 넘었다. 교육 부총리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시티 총리 부인은 "말레이시아는 정부 기관에서 여성의 비중이 향상됐다. 여성들은 강하기 때문에 점점 여성 비중이 상승할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교육 기회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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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말레이 총리 부인 삶 존경…'국모' 호칭 마땅"

기사등록 2019/11/28 15:53: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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