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다금바리 친척 '대왕범바리' 양식 사업화 박차

기사등록 2019/11/27 18:17:49

[홍성=뉴시스]대왕범바리
[홍성=뉴시스]대왕범바리
[홍성=뉴시스]조명휘 기자 =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대왕범바리'에 대한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27일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 양식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왕범바리에 대한 시험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왕범바리 치어를 보령화력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장에서 310g까지 키운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과 바오이플락, 유수식 양식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양식에 들어가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다.

시험연구 결과, 성장은 천수만 가두리 양식이, 생존율은 미생물 활용 수산물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 사료 효율은 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이 각각 가장 높았다.

성장률을 보면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6월 27일 310g에서 80여일 만인 9월 17일 580g으로, 1일 평균 3.4g 씩 체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플락의 경우 310g에서 565g으로 하루 3.07g, 온배수 유수식 양식은 310g에서 550g으로 하루 3.15g 씩 무게가 증가했다.

그러나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수질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 태풍 등 외부 환경 문제 등으로 생존율이 떨어지고, 사료 효율도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어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82.3%로 가장 좋았다. 사료 효율은 온배수 유수식이 66.6%(사료 100g 투입 시 66.6g 성장)로 가장 높았다.

대왕범바리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바리과는 특히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외모와 식감이 고급어종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금바리와 비슷해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흔히 찾는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실제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우럭이나 광어 가격은 1㎏ 당 2만 원에서 3만 원이지만, 대왕범바리는 6만 원 선에 팔리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일부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세 양식법 모두 질병 없이 잘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내년에는 도내 양식어가에 대한 기술 이전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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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다금바리 친척 '대왕범바리' 양식 사업화 박차

기사등록 2019/11/27 18:17: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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