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오스 정상회담…文 "댐 사고에도 韓 기업 신뢰해줘 감사"(종합)

기사등록 2019/11/26 19:52:43

26일 부산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

文대통령 "양국간 신뢰, 수력발전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것"

통룬 총리 "지금까지처럼 수력발전 사업에 관심 가져달라"

한·미얀마, 항만 운영 정보화 사업 협력 MOU 등 3건 체결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6. dahora83@newsis.com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 7월 발생한 댐 붕괴 사고 이후에도 라오스가 우리 기업을 신뢰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통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런 양국 간 신뢰가 푸노이 수력발전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통룬 총리는 세피안 세남너이 댐 건설과 관련해 지금까지처럼 한국의 라오스 수력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과 통룬 총리는 3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한·라오스 간 연계성 증진 및 인적 역량 강화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룬 총리가 2016년 취임 이후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9월 문 대통령의 라오스 국빈 방문에 이어 오늘 정상회담까지 긴밀한 만남이 각별한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9.11.26. dahora83@newsis.com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또 "지난 9월 라오스 방문시 약속했던 협력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불발탄 제거1차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통룬 총리는 2020년 한·라오스 재수교 25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협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부산항이 세계6대항이라는 설명을 듣고 무척 놀랍고 부러웠다"며 "라오스는 바다가 없어 항구가 없지만 주변국과 논의를 거쳐 내륙항을 건설하려 한다. 한국의 축적된 선진기술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항만운영 정보화 사업협력 MOU ▲직업교육협력MOU  ▲지식재산권 포괄협력 MOU 등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내륙 연계 국가'를 표방하는 라오스에 있어 양국의 인프라 구축 협력은 라오스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메콩지역의 연계성 강화에도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칸타리 시리퐁판 교육체육부 장관이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2019.11.26. dahora83@newsis.com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칸타리 시리퐁판 교육체육부 장관이 26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항만운영 정보화 사업협력 MOU를 기반으로 내륙 항만 분야의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라오스가 역내 교통·물류 허브 국가로 발전해 가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협력해 가기로 합의하고, 그동안 양국이 공유해온 협력 비전이 결국 '사람 중심의 미래 공동체' 실현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직업교육협력 MOU 체결을 통해 향후 양국 간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식재산권 포괄협력 MOU 체결로 이 분야에서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식 재산의 미래 사업화 가치 보장이야말로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공감하면서 이번 MOU가 향후 양국 투자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길 희망했다.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한 덕담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덕분에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정상급으로 격상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통룬 총리는 "처음 정상급으로 열리는 한·메콩 회의가 드디어 내일 시작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 시작했으니 2차, 3차 회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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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1/26 19:52: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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