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소설가 공지영이 최근 일주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단식 선배로 충고하는데 그냥 좀 걸어다녀라.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밥을 먹어도 힘들 듯하다. 딱하다"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예수께서 '너희는 단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찌푸리고 다니지 말고 웃는 낯으로 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작가는 황교안 대표가 단식 6일째를 맞으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을 인용했다. 황 대표는 해당 글을 통해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 등의 발언을 했다. 공 작가의 글은 이러한 황 대표 글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 작가는 "이해가 안 간다"며 자신이 겨울에 단식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공 작가는 "겨울에 단식을 두 번 했었다. 한 번은 8일, 한 번은 14일"이라며 "물론 집에서 했고 10일 단식 중간에 원주와 대구로 예정된 강연까지 갔었다. 원주는 운전까지 하고 갔는데 중간에 한 번 휴게소에 들러 10분 간 잤다. 첫날이 지나자 오히려 배고픔이 없어지고 정신이 맑으면서 고통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간 배고프고 추웠다. 힘든 건 오히려 단식 끝나고 보식때 식탐이 나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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