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 40명, 지소미아 종료 시한 앞서 공동 서한
"한일 과거사 복잡하지만 한미일 협력 중요한 시점"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상원의원 40명이 지난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며칠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25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 40명이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각각 20명이 서명했다.
의원들은 "한일 양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해 경제, 안보, 문화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불화는 중국, 북한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의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지소미아를 비롯해 한일 갈등과 관련한 구체적 사례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미 및 미일 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단합된 접근방식을 통해야만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시급한 전 세계적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일본과의 외교, 경제,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 년 간 지속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해당 서한은 지난 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며칠 앞두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전달됐다.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의 효력이 종료되기 몇 시간 전 조건부 연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철회돼야 지소미아가 계속 연장될 것이라며 향후 일본의 조치에 따라 한국이 언제든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