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야당 대표 단식에 철거 운운…있을 수 없는 일"

기사등록 2019/11/25 21:58:36

황교안 단식농성장 방문…"이런 청와대 처음 봐"

"민주당, 야당 대표 단식을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25일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황 대표를 만나고 농성장을 나오고 있다. 2019.11.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25일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황 대표를 만나고 농성장을 나오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가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의 천막농성장 철거를 요구한 데 대해 "죽음을 각오한 단식투쟁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귀와 마음을 열어 듣기보다 철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도대체 정치 역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밤 청와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여당과 이런 청와대는 정말 처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선거법 개정을 무조건 하겠다는 입장에서 전혀 변하지 않고 있으면서 철거 운운하는 것을 보면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정치라는 것은 다양한 생각을 합의해 가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한국당이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부근에 대형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자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천막 철거를 요청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이유를 여당도 잘 알 것이다. 여당이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응답을 안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이런 단식을 통해서 우리의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본인들의 안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그것이 과연 진정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지, 사실은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정말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의사가 체크하고 갔는데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조금 많이 안좋은 증상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님은 오히려 의원님들 걱정을 많이 하시고 협상도 명분있게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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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靑, 야당 대표 단식에 철거 운운…있을 수 없는 일"

기사등록 2019/11/25 21:58: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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