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의약품 GMP 협력…"아세안 진출 교두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23일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의약품 GMP(제조관리기준)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건과학청(Health Sciences Authority)은 싱가포르의 의약품, 의료기기 허가 및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간 의약품 GMP 규정, 실태조사 정보 교환을 통한 상호 이해증진을 목표로 한다. 향후 GMP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해 국내 제약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규제정보 교환 ▲의약품 GMP 분야 지식과 경험 공유 ▲공동 심포지움·워크숍 개최 ▲제조소 및 실태조사 정보 교환 ▲의약품 품질 부적합 및 제품 회수 관련 정보 공유 등이다.

아세안 국가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259억 달러(약 30조원)다. 국내는 아세안 국가의 의약품 수입상대국 10위(3.2%)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아세안 국가 대상 의약품 수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0.4% 증가율을 보여,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는 싱가포르는 협력 필요성이 높은 국가다.

식약처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우리나라 의약품의 아세안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외 위해의약품 정보를 신속히 확보해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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