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외교위원회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 증언
"北대량파괴무기·탄도미사일 위협 제거 위해 한일 등과 협력"
"난해한 문제들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에 전념"
"美외교정책, 행정부· 입법부· 시민사회 소통과 제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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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택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아직 없지만 북한이 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비건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상원 외교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비건의 증언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로 택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건 지명자는 "만약 그렇다고 확인된다면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들을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비건 지명자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내며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비건 지명자는 "지난 15개월간 대북특별대표로서 국무부 및 정부기관들로 이뤄진 팀을 이끌었다"며 "우리는 북한의 대량 파괴 무기들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들에 가하는 위협을 제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건 지명자는 "우리는 이런 노력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 있는 동맹인 한국, 일본, 호주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도 긴밀히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나에게 북한에 관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끌어나가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공직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여러 행정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5년간 일해 왔다"고 말했다.
비건은 "나의 대북 업무나 이전 직무들이 보여주듯 나는 난해해 보이는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외교적 해법에 깊이 전념해 왔다"며 "부장관이 되면 우리나라가 마주한 어려운 도전들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 정책은 우리의 정책 목표와 실행을 놓고 행정부 내부 기관 사이의 원활한 조정, 행정부와 입법부 간 긴밀한 소통, 시민사회와 비국가 파트너들과의 제휴가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비건은 "대북특별대표로 일하면서 나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이런 목표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국무부 부장관에) 인준된다면 이 같은 목표를 우리의 정책 우선순위 전반에서 성취하기 위해 분투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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