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상원 홍콩인권법 통과 관련 美 대사대행 초치

기사등록 2019/11/20 15:39:45

"미국 해당 법안 발효 막아야…그렇지않다면 중국 강력한 반격할 것"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오리건, 민주)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출처: 미국의소리방송 중국어판 캡쳐. 2019.11.20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오리건, 민주)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출처: 미국의소리방송 중국어판 캡쳐. 2019.11.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국 대사 대행을 초치해 항의했다.

20일 중국 외교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부부장이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 대행을 초치해 엄중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클라인 대사대행에게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안은 중국 내정에 속한다”면서 “외국 정부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의회는 해당 법안 통과를 통해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을 공공연하게 간섭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마 부부장은 “미국이 해당 법안이 발효되는 것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게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 부부장은 또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 발전을 억제하는 그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돌을 들어 스스로의 발을 찍는 격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에 중국 외교부, 전인대, 홍콩 정부를 포함한 여러 부처와 기관들이 일제히 항의하고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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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 상원 홍콩인권법 통과 관련 美 대사대행 초치

기사등록 2019/11/20 15:39: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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