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어 약 7개월만에 다시 나타나
과거 방사성 물질 이동에 사용된 적 있어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이달 초에 4대의 특수 궤도차가 포착됐다. 이 특수 궤도차는 과거 방사성 물질 이동에 사용던 것으로, 영변에서 궤도차가 포착되기는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산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변 업데이트: 11월 방사성물질 이동?'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1일과 9일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시설에 특수 궤도차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 궤도차들이 방사성 액체 또는 고체 폐기물,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해체한 장비들을 밖으로 수송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방사성 물질을 옮긴다면, 어떤 물질인지도 알 수없다는 것이다. 다만 궤도차의 크기가 적다는 점에서 소량의 물질을 이동시키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변 외부로부터 방사성 물질을 안으로 들여오는데 사용될 가능성은 적게 봤다.
보고서는 현재 북미 비핵화협상이 정체상태인 가운데 북한이 유리한 입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 벌이는 일인 것인지, 정말로 방사성 물질을 옮기고 있는지, 또는 둘 다인지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영변 핵시설이 활동상태라는 점이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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