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국은 홍콩 법무장관 공격한 가해자 엄벌해야"

기사등록 2019/11/15 18:31:35

"홍콩 혼란 세력, 법률과 문명 마지노선 훼손"

"영국, 홍콩 문제 관련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테리사 청(鄭若驊)홍콩 율정사 사장(법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시위대와 출동해 부상을 입은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영국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청 장관이 런던에서 반중 홍콩 혼란 세력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강력한 분개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반중, 홍콩 혼란분자는 한 무리의 폭력 위법 세력이라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법률과 문명의 마지노선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콩 정부 관리를 공격하는 행위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런 반중 홍콩 혼란 세력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게 한다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영국 측이 이번 사건을 즉시 철저하게 조사하고, 전력을 다해 가해자를 체포해 처벌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영국에 있는 중국인들의 안전과 존엄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언행을 신중히 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영국에서 놀랄 만한 홍콩 고위 관료 피습 사건이 발생한 것은 최근 영국에서 일부 정객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옭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폭력 행위를 조장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서 "영국이 이런 잘못된 행보를 바로 잡지 않으면 반드시 스스로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언론에 따르면 공인중재인협회(CIARB)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청 장관은 14일 CIARB 건물로 들어가던 중 수십명의 시위대와 충돌해 팔 등에 부상을 입었다.

율정사 측은 성명을 통해 청 장관이 런던 경찰에 "범인들의 엄중처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 장관은 캐리 람(林鄭月娥) 장관 내각의 핵심 인물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 등을 주도해 온 인물 중 하나다. 홍콩 시위가 개시된 이후 정부의 각료와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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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1/15 18:31: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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