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10시 37분 거리에서 발견돼
인근 높은 빌딩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여
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가릴 예정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에서 3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돼 시위 중 추락사가 의심되고 있다.지난 8일 주차장 검물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대학생이 8일 사망한 이후 또다시 사망자가 발견되면서, 홍콩 시위가 더 격화될 지 주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은 14일 홍콩 경찰을 인용해 전날 밤 10시 37분쯤 콰이청 지역의 콰이 푹 로드에서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인근 높은 빌딩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의심될 만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 남성은 시위 참가자들처럼 검은 옷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망 전 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4일 홍콩 정부는 식품환경위생국에 근무하는 외주직원이 전날 점심시간에 시위대가 던진 물체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폭동자들의 사악한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위대로부터 불로 공격을 받아 화상을 입은 57세 남성은 14일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몸의 44%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이다.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21세 청년도 아직까지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나 14일에 집중치료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질 수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경찰이 쏜 최루탄 탄피를 머리에 맞아 다친 15세 소년은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상태이며, 시위대가 던진 벽돌을 머리에 맞은 70세 남성 역시 위중 상태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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