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의 통제불능·몰락 내버려두지 않을 것" 中 CCTV

기사등록 2019/11/14 03:49:49

"홍콩 사회에게 주어진 시간 얼마 남지 않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시위 사태가 경찰의 실탄 발포로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홍콩이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지고 몰락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14일 관영 중앙(CCTV)는 사설을 통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홍콩 사회에 주어진 자체적 수정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시위가 5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폭도’들의 폭력 행보는 점점 더 심해진다”면서 “공공시설 파괴, 방화, 경찰 공격 등 이들은 이제 테러리스트의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무원 홍콩 연락판공실은 지난 12일 홍콩 사태와 연관해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연락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위법 행위자의 폭력행위가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있는데 강력한 비난을  유감을 표한다"면서 "홍콩 정부의 폭력 진압과 질서 회복,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단호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CCTV는 “'일국양제'의 핵심은 홍콩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홍콩 기본법'은 국가가 홍콩사태에 직접 개입하는데 개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혼란 조장세력의 ‘3파 운동,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 목적은 '흑색 공포'를 확산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이 중앙정부와 대립하면 일국양제는 유명무실해 진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폭도’들의 쇼는 이제 충분하다”면서 “우리는 권고하거나 경고할 것도 이미 모두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캐리 람 장관은 13일 저녁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10시께부터 장관급 인사들은 람 장관의 관저인 '예빈부'에 모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장관급 인사들의 타고 온 차량들은 자정까지 예빈부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회의 이후 '중대한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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