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커밍스 위원장 공석…18일 운영위서 후보자 추릴 듯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하원 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개혁감독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 핵심 위원회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에선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 대행과 위원회 소속 스티븐 린치 하원의원,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이 개혁감독위 차기 위원장직을 얻기 위해 경쟁 중이다.
개혁감독위는 하원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핵심 위원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종차별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일라이자 커밍스 위원장이 그간 위원회를 이끌었지만, 그가 지난달 17일 돌연 사망하며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미 하원 규정에 따르면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30일 이내에 새 위원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열어야 한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하원 운영위원회에서 새 위원장 임명을 위한 1차 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멀로니 대행과 린치, 코널리 하원의원은 남은 일주일 동안 당내 의원들과 접촉하며 지지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들은 내주 당내 친무역 코커스인 신민주연합(NDC) 오찬 및 의회유색인코커스 오찬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멀로니 대행은 지난 1993년 하원 입성 이래 줄곧 개혁감독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커밍스 위원장에 이어 위원회 '2인자'였던 만큼 현재 위원장 대행 직을 맡고 있지만, 탄핵조사 과정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코널리 의원은 탄핵조사 과정에서 비교적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린치 의원은 18년 동안 개혁감독위에서 일하며 국가안보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원을 총지휘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만남을 요청한 위원장 후보군들을 모두 접촉했으며,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원 운영위에서 일단 위원장 후보자를 투표로 추려 추천하면 하원 전체 투표를 통해 임명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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