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휘트 감독 "투수 잘 했지만, 점수 못 냈다"
호주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3차전에서 캐나다를 3-1로 꺾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호주는 1-1로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로건 웨이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2패 뒤 1승이다. 호주는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졌고, 2차전에서는 쿠바에 2-3으로 분패했다.
3차전을 잡으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한국과 쿠바전의 결과에 호주의 운명이 걸려있다.
한국이 쿠바에 승리한다면, 호주와 쿠바, 캐나다가 나란히 1승2패가 된다. 이 경우 동룔팀 순위 규정을 따져 슈퍼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경기 후 데이비드 닐슨 호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 투수를 2이닝 쓰지 않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들어갔다. 상대가 투수를 예상할 수 없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이틀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나중에 세계랭킹이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중이 많이 모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야구를 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 순전히 야구를 하러 온 목적이 크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이제 호주의 운명은 한국-쿠바전에 걸려있다. 닐슨 감독은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한국을 응원한다"며 웃었다.
한편, 캐나다는 호주에 패하면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캐나다는 쿠바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과 호주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경기에 패해 실망스럽다. 투수들은 잘했지만, 점수를 못 냈다"며 패인을 짚었다. 이어 "투수 교체에 후회는 없다. 투수들이 잘해줬는데 점수를 못 낸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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