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본 열도 지나는 미사일 발사 위협

기사등록 2019/11/08 06:56:04

아베 일 총리 '방사포 발사 유엔결의 위반' 비난하자

송일호 대사 '일본 무시하고 우리 할바 할 것' 담화

【서울=뉴시스】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7.08.30.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7.08.30.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이 7일 일본 열도를 넘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송일호 대사는 이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유엔결의 위반으로 비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공격하면서 "(일본이) 우리 공화국(북한)에 한사코 도전하려든다면 우리는 일본이라는 고독한 섬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우리 할 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2017년 시험 발사한 화성-12호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 바다에 낙하했었다.

화성-12호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2,111.5㎞ 고도까지 상승했으며, 787㎞를 비행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발사를 했을 경우 사거리가 7000km에 달한다는 관측을 낳았었다.

북한은 또 2017년 8월 8일, 화성-12호 미사일로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포위 사격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형’ 4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공해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북한은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한미합동공군연습 계획을 비난하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한데 이어 하루뒤에도 일본 열도를 넘는 미사일 발사 강행을 위협함으로써 ICBM 발사를 강행할 의사를 되풀이 밝히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는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연내 새로운 계산법 제시' 시한이 지날 경우 곧바로 미사일발사 도발에 나설 것임을 미국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시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서기 위한 명분 쌓기의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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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본 열도 지나는 미사일 발사 위협

기사등록 2019/11/08 06:56: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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