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노영민 출석' 놓고 예결위 결국 파행… 여야, 내일 재충돌 예고(종합)

기사등록 2019/11/06 18:33:12

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3시30분→파행

野 "노영민 나와 사과" vs 與 "그간 관례 없어"

여야, 노영민 대신 김상조 출석으로 일단 합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예결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가운데 동료 의원 및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게 파행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예결위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참석을 이유로 파행을 격다가 오전부터 2차례 연기하다 열리지 못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예결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가운데 동료 의원 및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게 파행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예결위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참석을 이유로 파행을 격다가 오전부터 2차례 연기하다 열리지 못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놓고 6일 진통을 거듭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의 고성과 삿대질과 관련, 노 실장이 예결위에 출석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당초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비경제 부처들에 대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당의 개의 거부로 예정된 시각에 열리지 못한 상태로 있다가 결국 오전 10시40분께 파행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강 수석이 이날 오전 소명을 위해 국회를 직접 찾기도 했지만 야당은 '강 수석은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며 강 수석의 예결위 출석을 거부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비서실장 불출석에 대한) 양해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정무수석이 왔다"며 "강기정은 (국회에) 올 자격도 없다. 비서실장이 전체 책임자니까 나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국감 파행 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문제에 대해 비서실장이 나와서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강 수석 해임 요구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지 답변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강 수석이) 운영위에서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느냐"며 "비서실장이 오는 것은 특별한 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관례와 관행에도 안 맞다"고 맞섰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예결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가운데 회의장을 나서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예결위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참석을 이유로 파행을 격다가 오전부터 2차례 연기하다 열리지 못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예결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가운데 회의장을 나서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예결위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참석을 이유로 파행을 격다가 오전부터 2차례 연기하다 열리지 못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강 수석은 예결위 오전 회의가 파행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밤 늦은 시간에 여야 간사들이 합의해서 오늘 제가 참석을 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게 돼 저는 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또 "그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이야기에 불쑥 끼어든 건 백 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저는 그날 충분히 사과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예결위 여야 간사는 노 실장 출석 문제를 둘러싼 협의를 위해 오후 2시로 전체회의를 연기하고 논의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후 3시30분으로 또다시 회의를 미뤘고 결국 오후 3시40분께 파행을 선언했다.

다만 여야는 이날 파행된 전체회의를 오는 8일 다시 열기로 하고, 노영민 비서실장 대신 김상조 정책실장이 출석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오는 7일 종합정책질의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해철 의원은 예결위 파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오늘 (회의를) 안 하는 이유를 전혀 찾을 수가 없는데, 야당이 (오늘 파행된 회의를) 금요일에 하자고 했다"며 "금요일에는 정책실장이 오는 것으로 양해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의원들은 굉장히 격앙돼 있지만 예산 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진다는 입장에서 그것을 받아들였다"며 "너무 많이 일정들이 맞지 않게 뒤로 가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국무위원들과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파행돼 열리지 않자 자리를 뜨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국무위원들과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파행돼 열리지 않자 자리를 뜨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일단 노영민 실장 출석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는 김상조 실장 출석으로 봉합된 분위기지만, 여야는 이날 예결위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당장 오는 7일 종합정책질의에서 재충돌을 예고했다.

전 의원은 "정무수석이 오전에 자리를 지키면서 필요하면 사과를 하겠다고 했는데 아예 발언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오후에는 정책실장이 와서 대답하겠다고 했는데 (회의를) 못하겠다고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이종배 의원은 "청와대를 대표해 비서실장이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어제는 대통령이 순방 중이라 못 나왔다고 하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셨으니 비서실장이 못 나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까지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지상욱 의원은 "내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총리가 나오시니까 비서실장한테 받을 대국민 사과를 총리한테 받겠다"며 "더 윗선에서 받겠다는 정치적인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대한 내년도 예산 대폭 삭감도 예고했다. 그는 "예산 심사를 하고 있는데 아마 청와대는 많이 깎을 수밖에 없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입장이 단호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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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노영민 출석' 놓고 예결위 결국 파행… 여야, 내일 재충돌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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