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현행 금융정책 일단 동결...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명시(종합)

기사등록 2019/10/31 13:46:07

추가완화 안해...포워드 가이던스 변경해 완화길 열어놔

전망 리포트, 2019년도 인플레·성장률 0.7%·0.6%로 낮춰

【도쿄=AP/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1일 현행 금융완화책을 동결했다. 2019. 10.31
【도쿄=AP/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1일 현행 금융완화책을 동결했다. 2019. 10.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은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일본은행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엔저, 증시 강세 등 시장 환경을 감안해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내리는 등의 추가 완화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해 장차 금리인하 가능성을 명시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30~31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찬성 7, 반대 2로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정책금리에 관해서는 지난 4월 회의 때 계속기간을 명확히 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에 주의가 필요한 동안 현행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이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을 상정한다"로 변경했다.

이는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언제라도 추가완화에 나설 자세를 분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4월 회의에서 명기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최소한 2020년 봄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상정한다"는 것이었다.

7월 회의에서 공표문에 새로 넣은 "선행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문언은 유지했다.

정책회의는 금리조작을 위한 국채 매입에 대해선 보유잔고 증가액을 "연간 약 80조엔(약 854조원)을 목표로 하면서 탄력적인 매수를 실시한다"고 했다.

국채 이외 자산 매입 방침과 관련해서 정책회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잔고를 연간 약 6조엔,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약 900억엔 상당으로 하는 페이스로 늘리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책회의는 머니터리 베이스(통화공급량) 경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때까지 "확대 방침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향후 3년간 경제와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 ·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도 개정했다.

2019년도 소비자 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1.0%에서 0.7%로 2020년도에는 1.3%에서 1.1%로 각각 낮췄다.

물가전망은 "중장기 예상 물가상승률 동향의 불확실성 등에서 하방 리스크 쪽이 크다"는 기본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2019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역시 종전 0.7%에서 0.6%로 내렸다. 2020년도는 0.9%에서 0.7%로 하향했다. "해외경제 동향을 중심으로 하방 리스크 쪽이 크다"고 판단했다.

전망 리포트는 해외경제 감속으로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내수가 견조하고 소비세 인상 영향도 한정적이라는 기존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다시 내렸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오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 전망 리포트를 토대로 한 경제 금융환경 현상과 전망을 자세히 브리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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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현행 금융정책 일단 동결...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명시(종합)

기사등록 2019/10/31 13:46: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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