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EU, 브렉시트 1월 이후 또 연기해 주면 안돼"

기사등록 2019/10/29 03:21:01

EU, 내년 1월 31일로 브렉시트 연기 승인

존슨 "英의회, 추가 연기 가능하면 신속한 처리 안할 것"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하원 표결을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하원 표결을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내년 1월 31일 이후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추가 연기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영국 의회의 강제에 따라 EU의 브렉시트 기한 연장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원치 않게 영국의 EU 회원자격을 연장하는 건 민주주의는 물론 우리와 유럽 친구들과의 관계를 훼손할 뿐이라는 나의 의견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도출한 합의안을 영국 의회가 신속한 절차를 밟아 비준하는 것을 훨씬 선호했다"며 "안타깝게도 의회는 추가 연기의 선택지가 있는 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총선을 통해 헌법적 규범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새 의회를 선출하고자 한다"며 "의회가 이마저 거부한다면 EU 회원국들은 1월 31일 이후 추가 연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합의안 비준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의회가 단순히 회원자격을 연장하고 또 연장함으로써 EU의 업무 이행을 방해하고 영국 정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좀먹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이 어려운 기간을 조속히 벗어나 EU 회원자격을 끝내고 미래 자유무역협정(FTA)과 친선 관계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앞서 EU 27개 회원국들이 영국의 요청에 따라 브렉시트를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자 '벤 액트' 법안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다만 본인은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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