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존슨 내각 핵심 정책 담은 '여왕 연설' 승인
이달말 브렉시트 못한 존슨, 12월 조기총선 추진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하원이 24일(현지시간) 정부의 핵심 정책을 담은 '여왕 연설'에 대한 표결을 가결하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체면을 살렸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여왕의 의회 개원 연설 내용을 표결에 부쳐 찬성 310표, 반대 294표로 승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4일 하원에서 보수당 내각의 주요 정책을 전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영국 의회 개원 연설은 국왕이 하지만 내용은 집권 여당이 작성한다. 이번 연설에서는 존슨 내각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을 비롯해 이민, 사법, 의료, 환경에 관한 입법 계획들이 제시됐다.
이번 여왕 연설 표결은 존슨 총리가 7월 취임 이후 하원 표결에서 7차례 연속 패배한 데다 보수당이 의회 과반 의석까지 잃은 상황이라 이례적으로 부결되는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가 나왔었다.
존슨 총리는 이달말 브렉시트 계획이 하원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낙담에 빠졌지만 여왕 연설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조금더 자신감 있게 12월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정부가 마련한 브렉시트 이행법 '탈퇴 협정 안건'(WAB)는 신속처리 계획안 부결로 의회 입법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앞서 실시된 2차 독회(법안의 전반적 취지에 대한 표결)에서는 의회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는 24일 EU가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 경우 12월 12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안을 다음주 하원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자신이 EU와 도출한 합의안을 의회에서 비준하고 새 브렉시트 시한이 다가오기 전 빠르게 EU를 탈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상 보수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노동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선거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면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와 과반 의석 획득이 예상된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하지만 노동당이 실투표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여 어느 당도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재현된다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여왕의 의회 개원 연설 내용을 표결에 부쳐 찬성 310표, 반대 294표로 승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4일 하원에서 보수당 내각의 주요 정책을 전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영국 의회 개원 연설은 국왕이 하지만 내용은 집권 여당이 작성한다. 이번 연설에서는 존슨 내각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을 비롯해 이민, 사법, 의료, 환경에 관한 입법 계획들이 제시됐다.
이번 여왕 연설 표결은 존슨 총리가 7월 취임 이후 하원 표결에서 7차례 연속 패배한 데다 보수당이 의회 과반 의석까지 잃은 상황이라 이례적으로 부결되는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가 나왔었다.
존슨 총리는 이달말 브렉시트 계획이 하원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낙담에 빠졌지만 여왕 연설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조금더 자신감 있게 12월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정부가 마련한 브렉시트 이행법 '탈퇴 협정 안건'(WAB)는 신속처리 계획안 부결로 의회 입법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앞서 실시된 2차 독회(법안의 전반적 취지에 대한 표결)에서는 의회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는 24일 EU가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 경우 12월 12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안을 다음주 하원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자신이 EU와 도출한 합의안을 의회에서 비준하고 새 브렉시트 시한이 다가오기 전 빠르게 EU를 탈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상 보수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노동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선거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면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와 과반 의석 획득이 예상된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하지만 노동당이 실투표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여 어느 당도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재현된다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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