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개도국 지위 내려놓나…정부, 내일 결론 낸다

기사등록 2019/10/24 18:05:05

기재부·농식품부·산업부 등…회의 직후 브리핑 예정

포기 가능성 높아…1995년 이후 24년만 공식 '선진국'

농민단체 반발 여전…광화문에서 긴급행동 나설 듯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0.2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 상 개발도상국 지위를 내려놓을지 여부가 내일 가려진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구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비공개로 연다고 24일 밝혔다.

회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한다. 회의가 열린 직후 오전 9시께에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홍 부총리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이 합동으로 브리핑을 연다.

부처 안팎에서는 WTO 내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96년 일찍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데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3만 달러에 이르는 등 경제 발전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에서다.

이번에 우리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선언하면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24년 만에 한국은 공식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임영호(오른쪽 두 번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 농업단체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임영호(오른쪽 두 번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 농업단체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24. [email protected]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개도국으로서 혜택을 받는 분야는 농업에 제한돼 있다. 중화학 공업 위주의 성장 정책을 택하면서 상대적으로 농업은 개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논리에 근거해서다. 개도국 지위를 내려놓으면 관세, 보조금 등 분야에서 농민들에게 주어지던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는 차기 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재개된 후의 얘기며, 그때까지는 현재의 혜택이 유지된다.

농업계는 정부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도국 지위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정부가 농민 단체와 마련한 간담회에 불참했던 전국농민조합총연맹(전농) 등은 같은 날 오전 8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농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농업 분야 예산 확대, 공익형 직불제로의 조속한 개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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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개도국 지위 내려놓나…정부, 내일 결론 낸다

기사등록 2019/10/24 18:05: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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