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방일 계기 동포 초청간담회
"재외동포들 숨죽이며 생활…李에 기대감"
"일본학교 다니는 교민 학생들 고려해야'
이날 동포 초청간담회에는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중앙본부 단장, 오공태 민단중앙본부 상임고문, 박선악 민단부인회중앙본부 회장, 김광일 민주평통 일본지회부의장, 구철 재일한국인총연합회 회장, 이수경 동경학예대학 교수, 김정수 주일한국기업인연합회 회장, 백승호 일본변호사협회 부회장 등 동포 대표 30여명이 초청됐다.
여 단장은 "너무 어려운 한일 관계이기에 저희 재일 동포들 숨을 죽이면서 생활할 수 밖에 없다. 과거에 차별을 받았던 기억도 떠오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일 친선 교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정부의 움직임이 없으면 그 성과는 한정적"이라며 "(이 총리의 방일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순자 민단 문교부 부국장은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잘 알고 있지만 재일교포 사회가 정말로 죽을지 살지, 생활이 될지 말지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일교포의 1% 정도는 민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99%가 각자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지금 어떤 입장으로 (일본)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총리가) 대통령에게 뭔가를 말씀드릴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의 일도 확실히 시야에 넣어서, 국가가 취해야 할 역할을 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백 부회장은 "당사자인 일본 대기업들이 돈이 없어 (배상금을) 안 주는 게 아닌데 일본 정부 차원에서 막아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먼저 개인의 권리를 옹호한 다음에 정치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무쪼록 여러분에게 더 큰 걱정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귀국 후에 여러 가지를 정부에서 논의해서 좀 더 진척되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큰 걱정 마시고, 또 그렇다고 해서 당장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이 고통의 강을 빨리 건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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