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잉글랜드전서 팬들이 인종차별 행위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불가리아 대표팀 감독이 불가리아 축구협회와 회의 후 언론에 '나는 더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며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지난 15일 불거진 인종차별 사건 이후 불가리아 축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모양새다.
사건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유로 2020 A조 예선 잉글랜드와 0-6으로 패한 경기서 일어났다.
경기 도중 불가리아 팬들이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면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됐다.
이 사건으로 경기 종료 후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이사진이 사퇴했고 이날 발라코프 감독까지 사임했다.
발라코프 감독은 "후임 감독의 성공을 바라지만 상황이 좋진 않다"면서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감독직을 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 또한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인종차별 행위 16명의 용의자를 특정해 이 가운데 12명을 체포했다. 4명은 축구장 출입 2년 금지 및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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