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대통령이 정적·언론에 총쏘는 패러디 영상 상영(종합)

기사등록 2019/10/14 17:46:33

샌더스 등 정적들과 WP CNN NBC 등 공격

영화 '킹스맨: 더 시크릿 서비스' 속 교회 학살 장면 패러디

【도랄(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미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도랄 마이애미 리조트의 클럽하우스 전경. 지난주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메리칸 프라이어티' 회의에서 대통령을 닮은 사람이 자신의 정적들과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들을 총으로 쏘고나 흉기로 공격하는 매우 폭력적인 패러디 동영상이 상영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10.14
【도랄(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미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도랄 마이애미 리조트의 클럽하우스 전경. 지난주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메리칸 프라이어티' 회의에서 대통령을 닮은 사람이 자신의 정적들과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들을 총으로 쏘고나 흉기로 공격하는 매우 폭력적인 패러디 동영상이 상영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10.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도럴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지난 주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메리칸 프라이어리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사람이 언론인들과 자신의 정적들에게 총을 쏘거나 칼로 난자하는 모습의 매우 생생하고 폭력적인 패러디 동영상이 상영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흘 일정으로 열린 이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및 전 백악관 대변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 몇명이 연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통령 자신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주니어의 한 측근과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러한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4년 블랙코미디 영화 '킹스맨 : 더 시크릿 에이전트' 속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사람이 '가짜 뉴스의 교회'에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정적들과 언론인들에게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 속에서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로 묘사됐으며 대통령의 정적의 얼굴을 하거나 얼굴 또는 몸에 PBS, NPR, 폴리티코, 워싱턴 포스트, NBC 등 대통령에 적대적인 언론의 로고를 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운동본부의 로고가 들어간 동영상 상영은 언론에 적대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 그의 지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지지자들의 선동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도 얼굴을 CNN 로고로 가린 사람을 가격해 넘어트리는 비슷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지만 이번 동영상에 비하면 훨씬 덜 폭력적이었다.

 회의의 주최자는 이러한 동영상이 상영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모든 정치적 폭력을 거부한다면서 어떻게 해서 이 같은 동영상이 상영됐는지 알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상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운동본부의 팀 머터프 대변인은 동영상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동영상은 재선본부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가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패러디 영상 속에서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목과 방송인 로지 오도널의 얼굴을 칼로 공격하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언론매체의 로고로 얼굴이 가려진 사람들을 공격한다.

동영상 속에서는 이밖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MSNBC의 미카 브레진스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이 트럼프를 닮은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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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대통령이 정적·언론에 총쏘는 패러디 영상 상영(종합)

기사등록 2019/10/14 17:46: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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