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하천이 붕괴하면서 홍수 발생해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물폭탄'에 나가노 시에 있는 JR히가시니혼(東日本) 신칸센 차량기지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나가노 시의 하천 시나오가와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지역이 물에 잠겼다. 고속철도인 신칸센 차량기지에 있던 차량들도 침수됐다.
나가노 신칸센 차량기지는 도쿄-가나자와 간 호쿠리쿠(北陸)신칸센 차량들을 정비하거나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전체 차량 중 약 3분의 1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한 철도전문가는 NHK에 "신칸센 차량이 이번처럼 대규모로 수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면서, "차량의 전자기기 구석구석을 완전히 깨끗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폐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신칸센 차량을 신속하게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아, 침수 차량들이 폐차될 경우 회사와 이용자들에게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침수피해로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은 중단된 상태이다. 신칸센 측은 언제 운행을 재개할 지 계획조차 못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NA항공은 신칸센 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13일 밤 도야마 발 도쿄 하네다 공항 행 임시항공편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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