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NLCS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1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LA 다저스를 3승2패로 물리치고 1981년 이후 38년 만에 NLCS 무대를 밟은 워싱턴은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데 이어 2연승을 질주,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역시 NLDS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차전 혈투를 벌이고 2014년 이후 5년 만에 NLCS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부진 속에 2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워싱턴 에이스 슈어저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슈어저는 7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무려 11개를 솎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슈어저는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1회말 콜튼 웡에 볼넷을 내준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놓였던 슈어저는 이후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2~5회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슈어저는 6회말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 볼넷을 헌납했으나 웡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7회말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슈어저는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야디에르 몰리나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슈어저가 호투를 이어가며 귀중한 1점을 지켜내자 워싱턴 타선은 8회초 화답했다.
8회초 1사 후 맷 애덤스, 트레아 터너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워싱턴은 애덤 이튼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워싱턴은 8회말 등판한 션 두리틀이 호세 마르티네스에 적시 2루타를 맞아 세인트루이스에 3-1로 쫓겼다. 두리틀은 2사 2루의 위기에서 파울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9회말 4차전 선발로 예정된 패트릭 코빈이 구원 등판해 웡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등판한 대니얼 허드슨이 두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면서 워싱턴은 그대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7⅓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워싱턴과 세인트루이스의 NLCS 3차전은 15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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