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간) 소집됐지만 터키에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5개국은 전날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하자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터키에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채택하기 위해서다.
이들 5개국은 "터키의 군사행동이 시리아 지역에 남아있는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 제거라는 목적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터키는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터키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군사공격을 감행한 터키의 결정은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고만 말했다.
시리아의 핵심 동맹국인 러시아의 유엔 대사인 바실리 네벤쟈는 "시리아와 관련한 어떠한 안보리 성명도 시리아내 외국군의 주둔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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