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국내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2001년 이후 석탄재 반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반출량은 1억733만t이다.
이 중 매립 목적으로 반출된 것은 1577만t으로 전체 15%를 차지했다.
기관별로 보면 매립용 석탄재 1577만t 중 남부발전이 693만t(4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남동발전 404만t(26%), 서부발전 271만t(17%), 동서발전 139만t(9%), 중부발전 69만t(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립용으로 반출된 석탄재는 인근 지역 택지개발지구, 산업단지 토목공사나 골프장 조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일 부산 사하구 구평동 야산에 위치한 예비군훈련장이 폭우로 무너져 내려 주민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너무 오래된 일이라 관련 기관들이 자료를 못 찾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인근 옛 부산화력발전소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전과 발전사들은 석탄재 매립으로 인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석탄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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