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30)가 호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아쉽게 내줬던 LG는 3차전에서 켈리에게 중책을 맡겼다. 켈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인도했다.
이날 켈리는 벼랑 끝 출격의 부담감 속에서도 호투를 펼쳐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키움이 자랑하는 클린업 트리오 제리 샌즈~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에 1안타만 내줬다.
켈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폭투로 이정후의 2루 진루를 허용한 켈리는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켈리는 2회 이지영, 김규민,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줘 또다시 1점을 허용했다. 1회부터 포심·투심패스트볼이 계속해서 공략당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은 켈리는 샌즈를 삼진으로 잡은 후 박병호와 김하성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김규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안타를 맞지 않았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비중을 늘려 키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었다.
켈리는 5회 역시 선두타자 서건창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켈리는 6회 박병호와 김하성을 범타로 처리한 후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에만 21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가 많아졌다.
켈리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총 115개의 공을 던졌다.
LG는 두 번째 투수로 송은범을 선택했다.
양팀은 6회말 현재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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