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금지법' 시위에 중단된 홍콩 지하철·열차 운행 재개

기사등록 2019/10/06 10:20:13

에드미럴티,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일부는 여전히 폐쇄

【홍콩=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홍콩의 시위대가 서로의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행진 중이다. 홍콩 정부가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나오는 것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이들은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치고 나섰다. 2019.10.6.
【홍콩=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홍콩의 시위대가 서로의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행진 중이다. 홍콩 정부가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나오는 것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이들은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치고 나섰다. 2019.10.6.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홍콩 시위가 격화되자 전면 중단됐던 지하철과 열차 운행이 곧 일부 재개될 전망이다.

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열차 운행이 일부 재개된다. 홍콩의 지하철 MTR 측은 이날 오전 7시께 열차의 일부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TR 측은 정부청사가 있는 에드미럴티와 번화가인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일부 역은 직원들이 손상된 시설을 수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폐쇄 상태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고속열차도 6일 오후 1시부터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일명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오히려 시위는 더욱 확대됐다.

특히 지난 4일 시위에서는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다. 경찰은 성명을 발표하고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14세 소년이 시위에 가담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며 "경찰은 어떤 경위로 그가 총을 맞았는지 정확한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18세의 시위자가 경찰이 근거리에서 쏜 실탄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위대가 하루 약 500만명을 수송하는 MTR에 불을 지르고 2명의 폭행한 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5일 MTR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MTR 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은 20여년만에 처음이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2시35분께 동영상 성명을 내고 과격 행동을 펼친 시위대를 "홍콩을 공포에 빠트려 마비시킨 폭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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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금지법' 시위에 중단된 홍콩 지하철·열차 운행 재개

기사등록 2019/10/06 10:20: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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