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LG 타선, 이형종·이천웅이 살렸다

기사등록 2019/10/03 17:35:19

이형종 2안타 2타점·이천웅 3안타 2득점 활약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2사 2루 LG 이형종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2사 2루 LG 이형종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3번 타자 이형종(30)과 리드오프 이천웅(31)이 답답하던 타선의 혈을 뚫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1로 제압,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마운드에 외국인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이천웅과 이형종의 활약이 빛났다. 이천웅이 밥상을 차리고, 이형종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단기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선취점을 합작한 것도 이천웅과 이형종이었다. 1회말 이천웅이 중전 안타를 친 후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2루로 나아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LG 타선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4번 타자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LG는 1회말 선취점을 뽑은 뒤 김현수의 진루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재차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페게로가 1루 땅볼을 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회말에는 유강남의 안타와 이천웅의 안타로 잡은 2사 1, 2루에서 정주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3회말 1사 후 김현수,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페게로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다시 잡은 만루 찬스에서는 유강남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돌아섰다.

답답하던 흐름을 단번에 깬 것은 이형종과 이천웅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친 후 이천웅이 2루수를 스치고 우측 외야로 빠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LG 이천웅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LG 이천웅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email protected]
LG는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베테랑 박용택을 대타로 내세웠고, 박용택은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 때 이천웅은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나아가며 득점권 찬스를 안겨줬다.

또 해결사로 나선 것은 이형종이었다.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LG에 2-0 리드를 이끌었다.

이형종과 이천웅 모두 가을야구에 대한 기억이 좋지만은 않다.

LG는 2016년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당시 5위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다.

3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형종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이형종의 가을야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마지막이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천웅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성적은 썩 좋지 못헀다. 10경기에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으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형종과 이천웅은 3년 만에 나선 가을 무대에서 아픈 기억을 지워냈다. 이제 그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답답했던 LG 타선, 이형종·이천웅이 살렸다

기사등록 2019/10/03 17:35: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