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바이든 전 美부통령·아들 조사 안했다"

기사등록 2019/09/28 06:51:19

수사 대상 기간 입사 전 2010~2012년 사이만

"믿을만한 새 증거시 아들 재직 2014년 이후도 가능"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TV에 나오는 게 전화 통화보다 낫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의혹을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현재 탄핵 위기에 처한 상태다. 2019.9.26.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TV에 나오는 게 전화 통화보다 낫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의혹을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현재 탄핵 위기에 처한 상태다. 2019.9.26.

【모스크바=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반부패국(NABU) 나자르 홀로드니츠키 국장은 이날 NV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부통령 부자가 애초부터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홀로드니츠키 국장은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가 자원 이용과 관련한 허가를 둘러싸고 환경부와 비정상적인 관계를 가진데 대해 수사했지만 그 대상 기간은 2010~2012년으로 헌터 바이든이 부리스마에 재직한 2014~2018년 이전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최대 정치 경쟁자로 떠오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탄핵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과 부리스마가 얽힌 비리사건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 조사를 주문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헌터 바이든이 2014~2018년 부리스마에서 임원으로 근무했을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당 기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는 외교 문제를 주도했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겹치면서 바이든 부자의 비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이들의 불법행위를 입증할 증거는 아직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홀로드니츠키는 부리스마에 대한 초동수사가 증거불충분으로 2017년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키예프 법원은 작년 증거불충분에 대한 판정을 파기했다. 그럼에도 아직 사건은 계류 중으로 실질적인 수사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홀로드니츠키는 부리스마 사건에 바이든 부자가 연루됐다고 믿을 만한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헌터 바이든이 근무한 기간도 수사할 용의가 있지만 미국 측에서 나오는 주장만을 토대로 독립적인 수사를 전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하기 위해 유력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정치적 타격을 주려고 우크라이나 측에 압박을 가했다며 탄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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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이든 전 美부통령·아들 조사 안했다"

기사등록 2019/09/28 06:51: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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