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DLS·DLF 투자자 대부분 고령층…은행 신뢰 살려야"

기사등록 2019/09/27 15:00:20

손병두 부위원장 "실적 위해 신뢰 잃는 '소탐대실' 안 돼"

최운열 의원 "산업은 산업대로 해야…'교각살우' 안 된다"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파생결합상품(DLS·DLF) 은행 고객은 대부분 테일 리스크(Tail Risk)를 꺼린다"며 "금융은 신뢰 비즈니스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을 위해 고객에게 안전하다며 위험을 전가해선 안된다"고 27일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 경쟁력 강화 방안' 정책심포지엄에서 금융회사가 "실적을 위해 신뢰를 잃는 '소탐대실'의 우(愚)를 범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일리스크'란 발생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파생결합상품 가입자는 대부분 고령층으로 낮은 확률이라도 위험을 회피하려 하는 사람들"이라며 "예금보다 좀더 높은 수익률을 찾았는데 고위험으로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투자에 대한 손실은 투자자가 책임지는 게 원칙이지만 늘 그런 건 아니다"라며 "거짓을 알리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설명한다면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들여다보는 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불완전 판매라면 제재가 가해질 것이며 제도상 미비점이 있다면 금융위가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사회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 한 번 사고나면 전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규제장치를 마련한다"며 "국회에선 이미 은행에서 이런 상품 판매하지 못하도록 각종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 산업대로 하면서 여기에 파생된 문제가 무엇인지 잘 치유해야 한다"며 "문제가 터졌다고 산업을 죽인다면 '교각살우'의 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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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DLS·DLF 투자자 대부분 고령층…은행 신뢰 살려야"

기사등록 2019/09/27 15:00: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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