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의 국제적 평판 악화 우려"…긴급법 적용에 부정적

기사등록 2019/09/24 23:00:17

"긴급법, 이미 혼란스런 상황에 역효과 부를지 고려해야"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4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09.24.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4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09.24.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장기화 되고 있는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긴급법 발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긴급법 시행과 관련 "나는 앞서 기존 법(긴급법)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런 법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역효과(backfire)를 불러오거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악화된 우리 평판에 더욱 해를 끼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긴급법은 홍콩이 영국 통치를 받던 1922년 제정된 법으로, 홍콩이 위기에 빠지거나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 행정장관이 입법회의 비준을 거치지 않고 발동할 수 있다. 긴급법을 발동하면 행정장관은 개인에 대한 체포·구금, 출판물에 대한 검열, 항만 등 주요 시설 통제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람 장관은 특히 홍콩 시위가 수개월 재 계속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는 것은 전 세계적인 기준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remarkable)"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시민들과 만나 평화로운 대화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오는 26일 오후 15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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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의 국제적 평판 악화 우려"…긴급법 적용에 부정적

기사등록 2019/09/24 23:00: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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