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살인' 용의자 4차 조사… 프로파일러 6명 추가투입

기사등록 2019/09/24 16:59:31

최종수정 2019/09/24 17:00:33

경찰 "이모씨 강한 결심으로 진실 얘기할때까지 집중 조사"

청주지검 이어 청주 경찰에서도 수사기록 확보 분석 주력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추가 투입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충북 청주에서 발생했던 경찰 수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이날 이씨가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에 프로파일러와 형사 등을 보내 4번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인 21일부터 전날까지 접견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수사 자료 확보와 검토에 집중했다. 이날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 분석을 맡았던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범죄분석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전국의 프로파일러 6명을 추가 투입해 범죄를 분석하고 있다. 이 사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모두 9명이다.

이들은 10차례에 걸친 사건과 전후 발생한 유사 범죄에 대한 연관성 분석, 동일범에 의한 연쇄범죄 가능성 여부 등 검토 중이다. 또 이씨의 성향과 심리 특성 등을 분석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씨는 앞서 18일, 19일, 20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교도소 접견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청주지검에서 1994년 이씨가 저지른 ‘처제 성폭행·살인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건네받은 데 이어 이날 청주흥덕경찰서(당시 청주서부경찰서)에서 경찰 수사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당장 자백한다고 하더라도 강제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번복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강한 결심으로 진실을 얘기할 때까지 집중해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모든 기록과 자료를 확보해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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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살인' 용의자 4차 조사… 프로파일러 6명 추가투입

기사등록 2019/09/24 16:59:31 최초수정 2019/09/24 1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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