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간 미국 뉴욕 방문
23일 한미정상회담…北비핵화·동맹 강화 방안 논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메시지 발신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 간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1시5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미국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도널드(한국 시간 24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6월30일 서울 정상회담 이후 3개월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양측의 '계산법'을 중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 비핵화 조치의 범위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긴장감이 흘렀던 한미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의 이슈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이 지소미아 복원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할 경우 문 대통령이 어덯게 미국과 입장 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2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한·덴마크 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올해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 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동참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12번째 연사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와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호주 정상회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 등의 일정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는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방문 일정은 ▲한미 동맹 강화 ▲한반도 평화 진전 ▲중견국과의 협력 확대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에 대한 기여 확대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양자회담 국가들과 친선 협회 활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특별 수행단으로 동행한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김영호(한-덴마크 의원친선협회 이사), 이철희(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표창원(한-호주 의원친선협회 이사), 임종성(한-인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의원이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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