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위원장, "미중 무역분쟁, 냉전시절과 유사하다"

기사등록 2019/09/07 13:01:34

"중요성 매우 커…10년 걸리더라도 올바로 처리해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 간 대립에 비유하며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 고위급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내년 대선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둘러 미중 무역협상을 끝낼 가능성을 일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올바로 처리해야 한다. 10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냉전 시절인 소련과의 협상에서 결실을 맺기까지 수십년이 걸린 사실을 상기시켰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일했던 그는 "나는 레이건 대통령도 소련을 상대로 비슷한 싸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을 과거 냉전의 미국과 소련 간 경쟁에 비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때로는 그런 일을 감수해야 한다.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통해) 국가와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중국이라며 미국의 그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알렸다"며 "이(미중 무역협상)는 경제 이슈, 인권과 관련된 이슈 외에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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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07 13:01: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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