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제주 통과…1만5708가구 정전 등 피해 남겨(종합2보)

기사등록 2019/09/07 08:12:34

새벽 2시 고산 100㎞ 부근 최근접…시속 41㎞ 속도로 북진

강풍·호우로 태풍 피해 속출…오전 6시께 목포 해상 진출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빠르게 북상 중인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유리창이 파손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09.06.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빠르게 북상 중인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유리창이 파손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09.06.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7일 오전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강풍에 의한 피해가 곳곳에 남았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새벽 2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최대 근접했다가 시속 약 41㎞의 속도로 제주 해상을 빠르게 통과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0m인 강도가 강한 중형 태풍 상태를 유지한 채 한반도 서해상으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6시께 전라남도 목포 서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6일부터 7일 새벽 3시까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사제비 310㎜, 윗세오름 295.5㎜, 어리목 260㎜, 북부지역 제주(건입동) 82.5㎜, 남부지역 서귀포 59.1㎜, 동부지역 성산 44.4㎜, 서부지역 고산 40.4㎜ 등이다.

【서귀포=뉴시스】강경태 = 7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 앞 교차로에서 강풍에 신호기가 부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09.07. (사진=제주 서부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서귀포=뉴시스】강경태 = 7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 앞 교차로에서 강풍에 신호기가 부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09.07. (사진=제주 서부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같은 기간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윗세오름 39.3m, 고산 37.7m, 지귀도 36.5m, 새별오름 33.2m, 성판악 31.8m, 마라도 30.9m 등을 기록했다.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한 비바람에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도내 1만5708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이날 오전 7시 현재 4273가구에 복구가 완료됐다.

서귀포시 서호동 한 농가 주택에서는 비닐하우스 한 동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방재당국이 거주자를 임시 대피 조치시켰다.

서귀동 한 빌라 공사 현장에서 펜스가 전도돼 차량이 파손되고 인근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는 비바람에 도로가 유실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빌라 유리창이 파손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09.06.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빌라 유리창이 파손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09.06.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시 화북동 한 공업사 앞 가로등이 꺾이고,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도로 신호기가 부러지는 등 강풍에 가로등과 신호기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을 받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7일 오전 4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모두 73건이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578명과 장비 158대를 동원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해 예방·대비 활동을 132회 시행했다.

특히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는 지난 6일 오후 8시30분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공항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정상 운항할 전망이다. 예정된 항공기 운항 편수는 모두 382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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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제주 통과…1만5708가구 정전 등 피해 남겨(종합2보)

기사등록 2019/09/07 08:12: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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